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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일본 선전 영화 상영 후 설명을 듣고 있는 시민들. 서울시 제공
미디어는 어떻게 여론을 왜곡하고 조작할까? 과거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 반드시 봐야 했던 <대한뉴스> 제작 이유까지도 짐작해 볼 수 있는 행사가 여의도공원 ‘C-47 비행기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25일 전시관에서 상영될 영화는 일본이 제작한 프로파간다(선전) 영화 <일본뉴스>다. 일본은 1940년 여론을 통제하고 왜곡할 목적으로 신문사와 통신사, 뉴스영화 부문을 통합해 사단법인을 만든 뒤 매주 뉴스영화를 제작해 상영했다. 전쟁 중인 1940년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일본뉴스>는 1951년까지 총 576호가 제작됐다. 일본 군부가 전쟁을 미화하고 선전과 홍보를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프로파간다 필름’이라고도 한다. <일본뉴스>는 일제 강점기 시대상을 볼 수 있는 기회일 뿐 아니라 최근 중요한 사건인데도 보도를 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사건을 확대 보도하는 우리나라 언론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영화 상영 후에는 연세대 신주백 교수가 강연도 한다.
‘C-47 비행기 전시관’은 지난해 서울시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 공간으로 마련했다. 기념관을 여의도공원에 마련한 까닭도 현 여의도공원이 당시 비행기가 착륙했던 경성비행장이었던 것을 기억하자는 뜻이다. 비행기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1945년 11월23일 환국할 때 이용한 ‘더글러스 C-47’ 비행기와 같은 기종이다.
올해 5월28일부터는 서울 시민들에게 독립정신 고취를 위한 문화 프로그램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과 문의는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과 페이스북(www.facebook.com/C47airplane)과 다산콜센터 120에서 하면 된다.
윤승일 기자 nagneyoon@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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