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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독산1동 주민센터 직원(사진)들이 ‘사랑의 좀도리’ 운동으로 5년 동안 126가구를 후원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독산1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현금과 쌀, 라면 등 현물을 합쳐 380만원어치를 모아 저소득 가정 등을 도왔다.
‘사랑의 좀도리’는 독산1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적은 금액이지만 매월 일정 금액을 모금해 지역 내 홀몸노인,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 가정을 후원하는 기부 활동이다.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옛날 어머니들이 밥을 지을 때 쌀을 한술씩 덜어내 부뚜막 위 좀도리(단지)에 모아놨다가 어려운 이웃을 도와줬던 전통에서 유래했다.
정도영 독산1동 주민센터 주무관은 “독산1동에는 독거노인 등 형편이 어려운 주민이 많은데, 주민센터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이들을 돕자는 제안이 나와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처음에는 쌀, 라면 등 현물도 함께 지원했으나 현금으로 지원하는 게 더 유용성이 높아 지금은 매달 주민센터 직원 1인당 3천원씩 모아 형편이 어려운 주민 1명을 선정해 1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정 주무관은 “독거노인이나 조손 가정 등도 있고 긴급 지원이 필요한 주민들도 지원하고 있는데, 직원들 부담이 적은데다 도움을 받은 주민이 감사 표시를 할 때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독산1동 주민센터는 앞으로 직원들이 바뀌어도 ‘사랑의 좀도리’는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정일수 금천구 독산1동장은 “모든 직원이 스스로 지속적으로 참여해줘서 매우 고맙고, 적은 금액이지만 꼭 필요한 가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독산1동을 넘어서 지역 전체로 확산돼 지역 중심의 소규모, 나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금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