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은평청소년미래진로센터 등 청소년용 온라인 가이드 제작

등록 : 2020-04-23 14:49 수정 : 2020-05-0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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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을 만들어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게시해 판매하는 ‘엔(n)번방’ 적발이 이어지고 있다.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정부, 청소년 관련 기관들이 안전한 온라인 이용을 위한 가이드를 내놓았다.

여성가족부와 교육부는 8일 보호자와 아동·청소년이 알아야 할 디지털 성범죄 예방 안전수칙 7가지를 배포했다. 안전수칙에는 아동·청소년이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행위가 가해행위가 될 수 있음을 깨닫거나 성범죄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겼다. 보호자용 안전수칙도 만들어 ‘피해 사실을 알았을 때 아동·청소년의 잘못이 아님을 알려주기’ 등을 안내한다.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쉽게 읽히고 마음의 부담을 덜어 적절한 지원을 받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 안내문도 나왔다. 서울시립은평청소년미래진로센터(크리킨디센터)는 4월 초 안전한 온라인 이용을 위한 가이드(사진)를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온라인 사업 담당자인 김주원씨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링크와 자료를 찾아 청소년들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만들었다”며 “필요한 친구들에게 정보가 닿기를 바란다”고 했다.

센터의 안내문은 예방과 ‘피해자의 잘못이 아님’을 강조하며 3가지를 담았다. 개인정보를 해킹하려는 거짓 링크와 도움을 주겠다는 낯선 사람의 접근을 주의하고, 부모·학교·친구에게 알리지 않고 상담받으며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도 있음을 알린다.

안내문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의 연락처와 정보도 공유한다. 십대여성인권센터(teen-up.com)에서는 내담자의 상황에 맞춰 지원받을 수 있다. 쉼터나 교육 연계, 일자리와 각종 법률·의료·정서적 지원, 긴급구조 등이다. 카톡이나 라인에서 ‘cybersatto’로 상담한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women 1366.kr)에서는 온라인 게시판에서 비밀이 보장되는 비공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피해 촬영물 삭제 지원, 수사·법률·의료 등 연계 지원도 받는다. 여성긴급전화(국번 없이 1366)는 디지털 성폭력 등으로 긴급한 구조, 보호, 또는 상담을 필요로 하는 여성에게 24시간 열려 있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사진 크리킨디센터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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