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소식

구로구, 서울시 지자체 중 첫 ‘해고 없는 도시’ 선언

등록 : 2020-06-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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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처음으로 ‘해고 없는 도시’를 선언하고, 일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구로구는 지난 12일 구로디지털단지 벤처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해고 없는 도시 구로’ 상생 선언식을 열고,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끝날 때까지 노동자 일자리 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해고 없는 도시’를 위해 총 8억6천만원을 들여 기업체의 고용보험·국민연금 가입,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노동자를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용주 지원을 통해 노동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간접 지원 방식이다. 상생 선언식에는 이성 구로구청장을 비롯해 박칠성 구로구의회 의장, 김영신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등 30여 명의 재계, 노동계, 유관기관 인사가 참석했다.

구는 우선 고용보험 미가입 업체가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두루누리 사회보험료(고용보험·국민연금)’ 사업자 부담분을 6개월간 전액 지원한다. 업체가 근로복지공단의 두루누리 지원사업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선납하면 구청이 이를 보조해주는 방식이다.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은 노동자 10명 미만인 사업장에 고용된 노동자 중 월평균 임금 215만원 미만인 노동자와 사업주가 대상이다.

고용보험 가입 업체는 직원이 유급휴직을 사용할 때 지급해야 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중 사업자 부담금을 6개월간 구청이 부담한다. 업체가 고용복지센터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고 사업자분을 선납한 뒤 구청에 청구하면 된다.

이외 구는 모든 참여 업체에 지방세 납부 유예, 점용료 감면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22일부터 구청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지역경제과(02-860-285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양균 구로구 지역경제과 기업지원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위축되고 일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에서 기업이 경영난으로 직원을 해고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 ‘해고 없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사진 구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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