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스타트업 운영하며 구 청년 정책 관심
1년 동안 토론회·간담회 등 거친 뒤
취·창업 멘토링 플랫폼 구축 등 제시
“송파구가 서울 실리콘밸리 되게 노력”
한채원 송파청년네트워크 위원장이 2일 송파구 가락본동에 있는 아이티(IT)벤처타워 서관 11층 송파아이시티(ICT)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앞으로 잘 실행하는 일만 남았죠.”
“그동안 정부나 자치단체의 청년 정책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죠. 개인적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한채원(39) 송파청년네트워크 위원장은 “서울시나 송파구에 청년들 목소리를 전달하고, 청년 정책 제안을 통해 송파 청년들이 조금이나마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6월, 5명의 후보가 나온 가운데 송파청년네트워크 위원 30%가 넘는 지지로 위원장에 선출됐다. 2일 송파구 가락본동 아이티(IT)벤처타워 서관 11층 송파아이시티(ICT)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한 위원장을 만났다.
송파청년네트워크는 지난 6월27일 1년 동안 토론하고 준비한 결과물인 청년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송파청년네트워크는 크게 4가지 정책 제안을 했다. 취·창업 멘토링 플랫폼인 ‘송풀’ 구축, 송파구 위원회 청년위원 배정제 시행, 청년이 만드는 청년 축제 ‘송파 포유페’ 개최, ‘송파 청년 모이자’라는 의미로 송파 청년이 함께 참여하는 유튜브 채널 ‘송파청년모자’ 개설과 운영 등이다. “일자리분과는 취·창업 관련 멘토링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봤죠. 플랫폼을 구축해서 청년 요구에 맞는 멘토링을 진행해보자고 해서 ‘송풀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일자리분과 분과장도 맡은 한 위원장은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진행하는 멘토링 사업은 일회성으로 단순 행정 지원이나 안내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다양한 청년들의 수요를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전용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8월 청년 정책을 제안하는 ‘송파청년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송파구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19살 이상 39살 이하 청년들의 모임이다. 여기에는 일자리, 설자리, 놀자리·잘자리, 홍보 등 4개 분과에 위원 40명이 활동하고 있다. 22만 송파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소통 창구 구실도 맡았다. 송파청년네트워크는 지난 1년 동안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해 8월 첫 모임 이후, 11월에는 청년 대토론회를 열어 주요 정책 주제를 발굴했다. “청년네트워크와 일반 청년 180명이 모여 송파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청년 문제 50개를 선정했죠.” 청년네트워크는 이 중 당장 실현할 수 있는 과제를 분과별로 1개씩 선정했다. 이를 가지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모임과 토론을 통해 사업화 논의를 진행했다. 이렇게 청년네트워크가 제안한 정책은 모두 내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한 위원장은 “분과별로 수요 조사 등 사전 준비를 거쳐, 내년에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한 위원장은 송파구가 운영하는 송파아이시티센터에 입주하면서 구의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송파구의 창업 관련 정책 중에서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면 청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정책 제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해 구체화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며 “청년들이 모였지만 각자 다양한 개성을 지니고 있고, 입장도 달라서 실현 가능한 내용을 추려서 구체화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관습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을 누군가가 ‘왜 그래야 하냐’고 반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도 ‘어 이렇게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위원장은 청년네트워크 활동을 하면서 “나와 공통된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고, 굉장히 다른 생각을 가진 분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게 무엇보다 새로웠다”며 보람도 느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운영위원회 구성, 소통 창구 마련 등 분과별 조직을 하나하나 완비해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다. 무엇보다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회의를 하다보니 한계가 많아 굉장히 아쉬웠다”고 말했다. “뜻이 맞아야 일도 재밌고 더 잘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 불협화음 없이 잘 운영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 위원장은 “의지는 있지만 본업에 바빠 마음껏 참여하지 못하는 위원들을 어떻게 활동하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송파구는 청년 창업과 관련된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많은 청년에게 살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송파구가 되면 좋겠다”며 “송파구가 서울의 실리콘밸리가 되도록, 그렇게 정책 제안도 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중책을 맡아 걱정이 크다”면서도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청년들이 원하는 것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청년네트워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송파청년네트워크는 지난 6월27일 1년 동안 토론하고 준비한 결과물인 청년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송파청년네트워크는 크게 4가지 정책 제안을 했다. 취·창업 멘토링 플랫폼인 ‘송풀’ 구축, 송파구 위원회 청년위원 배정제 시행, 청년이 만드는 청년 축제 ‘송파 포유페’ 개최, ‘송파 청년 모이자’라는 의미로 송파 청년이 함께 참여하는 유튜브 채널 ‘송파청년모자’ 개설과 운영 등이다. “일자리분과는 취·창업 관련 멘토링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봤죠. 플랫폼을 구축해서 청년 요구에 맞는 멘토링을 진행해보자고 해서 ‘송풀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일자리분과 분과장도 맡은 한 위원장은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진행하는 멘토링 사업은 일회성으로 단순 행정 지원이나 안내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다양한 청년들의 수요를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전용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8월 청년 정책을 제안하는 ‘송파청년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송파구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19살 이상 39살 이하 청년들의 모임이다. 여기에는 일자리, 설자리, 놀자리·잘자리, 홍보 등 4개 분과에 위원 40명이 활동하고 있다. 22만 송파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소통 창구 구실도 맡았다. 송파청년네트워크는 지난 1년 동안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해 8월 첫 모임 이후, 11월에는 청년 대토론회를 열어 주요 정책 주제를 발굴했다. “청년네트워크와 일반 청년 180명이 모여 송파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청년 문제 50개를 선정했죠.” 청년네트워크는 이 중 당장 실현할 수 있는 과제를 분과별로 1개씩 선정했다. 이를 가지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모임과 토론을 통해 사업화 논의를 진행했다. 이렇게 청년네트워크가 제안한 정책은 모두 내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한 위원장은 “분과별로 수요 조사 등 사전 준비를 거쳐, 내년에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한 위원장은 송파구가 운영하는 송파아이시티센터에 입주하면서 구의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송파구의 창업 관련 정책 중에서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면 청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정책 제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해 구체화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며 “청년들이 모였지만 각자 다양한 개성을 지니고 있고, 입장도 달라서 실현 가능한 내용을 추려서 구체화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관습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을 누군가가 ‘왜 그래야 하냐’고 반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도 ‘어 이렇게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위원장은 청년네트워크 활동을 하면서 “나와 공통된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고, 굉장히 다른 생각을 가진 분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게 무엇보다 새로웠다”며 보람도 느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운영위원회 구성, 소통 창구 마련 등 분과별 조직을 하나하나 완비해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다. 무엇보다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회의를 하다보니 한계가 많아 굉장히 아쉬웠다”고 말했다. “뜻이 맞아야 일도 재밌고 더 잘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 불협화음 없이 잘 운영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 위원장은 “의지는 있지만 본업에 바빠 마음껏 참여하지 못하는 위원들을 어떻게 활동하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송파구는 청년 창업과 관련된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많은 청년에게 살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송파구가 되면 좋겠다”며 “송파구가 서울의 실리콘밸리가 되도록, 그렇게 정책 제안도 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중책을 맡아 걱정이 크다”면서도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청년들이 원하는 것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청년네트워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