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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아웃! 강남 지하 녹색 쉼터

강남구 청담역 등지의 ‘미세먼지 프리존’

등록 : 2021-04-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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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를 피할 곳은 없을까.

강남 도심 한복판, 최근 봄맞이 새 단장을 마친 ‘청담역 미세먼지 프리존’이면 가능하다. 강남구가 지난해 말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지하보도 650m 구간에 조성한 ‘미세먼지 프리존’은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도 주민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대체 산책로다.

구는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녹색 쉼터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이 사업을 기획했다. 출입구만 14개에 달할 정도로 긴 구간인데도 바깥 공기를 차단할 중문이 없어 역 내외부 할 것 없이 미세먼지에 노출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구는 외부 미세먼지를 50%이상 줄여주는 공기청정기 72대를 설치했다. 또 실내 공기 상태를 조절하는 공조기 5대가 미세먼지 90% 이상을 제거해 깨끗한 대기질을 유지한다. ‘스마트 케어 시스템’을 통해 모바일로 실내 대기질과 온·습도를 모니터링한다. 보행구간에는 숨·뜰·못·볕 등 자연을 주제로 바이오월(벽면식물)과 벽천 폭포, 인터랙티브 아트 영상 등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작물의 생육환경을 관측, 관리하는 스마트팜에서는 다양한 허브와 공기 정화식물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힐링을 돕는다.

휴식공간인 ‘우숨마당’에선 스타일 브랜드 ‘미미위강남’을 활용한 포토존이 마련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고, 미디어월에선 직접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볼 수 있어 재미까지 더한다. 또 무인 스마트도서관을 통해 간편하게 책을 빌리고 곳곳에 마련된 휴게공간에서 독서할 수도 있다.

최근엔 봄맞이 새 단장도 했다. 프리존 내 200㎡ 면적에 심었던 냉해 피해 식물을 아이비, 산호수 등 새 공기정화식물로 바꿔 심었다. 앞으로는 하루 두 차례씩 미세먼지 프리존의 식물 생장 상태를 점검해 주민들의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산책 환경을 유지할 계획이다. 맑은 연못이란 ‘청담’의 어원을 되찾게 된 건 덤이다.

‘미세먼지 프리존’은 선릉과 역삼 지하보도에도 있다. 강남구는 횡단보도 설치로 통행량이 감소한 선릉 지하보도 35m 구간과 노후한 환경 탓에 도시미관을 저해했던 역삼 지하보도 125m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재탄생 시켰다.

선릉 지하보도 벽면과 6개의 원형기둥을 식물로 감싸고, 편백나무로 된 천장으로 일부 바꿨다. 역삼 지하보도의 경우 기존 낡고 오염된 외벽은 고압세척한 뒤 도색하고 지하보도 공간 전체에 공기정화식물을 심었다. 청담역과 마찬가지로 플라스마 방식의 공기청정기와 공조기가 설치돼 살균·탈취는 물론 미세먼지를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


지하보도 내 벽면에는 빛·바람·구름 등을 주제로 한 자연친화적 디자인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간대별로 시원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휴식공간에 편백나무 피톤치드 향까지 어우러져 이용자의 만족도를 한층 올려주고 있다.

강남구 미세먼지 프리존은 도심 속 녹색쉼터로서 자연과 쉼이 있는 공간이다.

한애정 강남구 정책홍보실 언론팀 주무관

사진 강남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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