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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100억원 들여 마중물 사업
독산초교 주변 통행·안전 해결 등 초점
AI 등 스마트한 방법으로 문제 해결
“주민·청년 늘어난 독산2동 만들 것”
이범현 독산2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총괄코디네이터가 1일 현장지원센터 사무실에서 독산2동 1035번지 일대 도시재생사업지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초등학교 중심의 아름다운 주거지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도시계획학 박사인 이범현(50) 금천구 ‘독산2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이하 현장지원센터) 총괄코디네이터는 1일 “서울에는 주로 상가 중심으로 도시재생이 이뤄지고 있고,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 사례는 아직 없다”며 “최초로 초등학교 중심의 도시재생 모델을 성공시켜 다른 지역에도 적용해보고 싶다”고 했다.
독산2동 1035번지 일대(14만3600㎡)는 지난해 9월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시비 90억원과 구비 10억원을 합쳐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마중물 사업을 펼친다.
독산2동 1035번지 일대는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형성된 지역으로 건축물 노후화, 인구 감소 등으로 점차 쇠퇴하고 있다. 또한 주민 커뮤니티 시설 등 생활기반시설(SOC)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좁은 골목길은 주차 문제가 심각하고 독산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통행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금천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8일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을 이끌어갈 컨트롤타워인 현장지원센터를 열었다. 이곳에는 이 총괄코디네이터를 비롯해 사무국장과 분야별 코디네이터 등 총 6명이 활동한다.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 주민 교육, 사업 홍보 등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과 민간을 매개하는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독산2동 도시재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위촉을 받아 현장지원센터가 만들어진 2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02년부터 2020년까지 18년 동안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 연구위원으로 근무하면서 도시재생 관련 법 제도와 정책 사례를 연구한 도시재생 전문가이다. 2014년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경기도 안양에 있는 성결대(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5년 동안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 전체 방향 설정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담당 주체들의 의견 수렴과 계획 수립,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은 수립한 계획을 차례로 실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주민협의체 구성과 주민 거점 공간 기반 조성, 주민 공모 등 주민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2022년 2월까지는 독산2동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을 수립하는 게 목표다. “제가 파악하기로 주차 문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인근 초등학교 아이들의 보행 안전 문제와도 직결되죠.”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나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들 때문에 접촉사고가 났다”며 “주차 문제를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한 도시재생 방법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스마트도시건축학회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우선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현황이나 문제점을 파악해보려 한다”며 “이는 거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미시적인 문제까지 파악할 수 있어, 방향 설정이나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5월 말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소통 과정을 거쳐 내년 2월까지는 계획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상인, 자치회, 새마을부녀회, 통장협의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잘 융합해 대표성을 가지는 주민협의회를 만들어 함께 논의해갈 것”이라고 했다.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5년 동안 주민 활동 공간인 주민 공동이용시설(앵커시설) 마련을 비롯해 지역에 필요한 생활형 기반시설, 지역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프라 구축에만 치우치지 않겠다고 했다. “토목건설업자 호주머니만 불리는 결과로 이어지는 게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적어도 사업비의 절반 이상은 주민들에게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많이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사업비의 많은 부분이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는데,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도시재생이 성공적으로 끝나려면 주민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도시재생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처럼 하루아침에 천지개벽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오랜 기간 하는 사업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정부도 짧은 기간에 단기적 효과를 보려고 하면 안 되고 중장기적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러려면 마중물 사업이 끝난 이후에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공고히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도시재생의 성격에 대해 많이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공공에서는 성과를 내려다보니 인프라 구축에 큰 비용을 들이려는 건 이해한다”며 “그것보다 주민을 직접 지원하는 것과 인센티브 지원, 법인세 감면이나 세제 지원 등과 연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년 뒤 주민이나 청년층이 좀 늘어나는 독산2동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거주자와 방문자를 늘리면 살고 싶은 독산2동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사진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독산2동 1035번지 일대는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형성된 지역으로 건축물 노후화, 인구 감소 등으로 점차 쇠퇴하고 있다. 또한 주민 커뮤니티 시설 등 생활기반시설(SOC)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좁은 골목길은 주차 문제가 심각하고 독산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통행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금천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8일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을 이끌어갈 컨트롤타워인 현장지원센터를 열었다. 이곳에는 이 총괄코디네이터를 비롯해 사무국장과 분야별 코디네이터 등 총 6명이 활동한다.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 주민 교육, 사업 홍보 등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과 민간을 매개하는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독산2동 도시재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위촉을 받아 현장지원센터가 만들어진 2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02년부터 2020년까지 18년 동안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 연구위원으로 근무하면서 도시재생 관련 법 제도와 정책 사례를 연구한 도시재생 전문가이다. 2014년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경기도 안양에 있는 성결대(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5년 동안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 전체 방향 설정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담당 주체들의 의견 수렴과 계획 수립,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은 수립한 계획을 차례로 실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주민협의체 구성과 주민 거점 공간 기반 조성, 주민 공모 등 주민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2022년 2월까지는 독산2동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을 수립하는 게 목표다. “제가 파악하기로 주차 문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인근 초등학교 아이들의 보행 안전 문제와도 직결되죠.”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나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들 때문에 접촉사고가 났다”며 “주차 문제를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한 도시재생 방법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스마트도시건축학회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우선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현황이나 문제점을 파악해보려 한다”며 “이는 거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미시적인 문제까지 파악할 수 있어, 방향 설정이나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5월 말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소통 과정을 거쳐 내년 2월까지는 계획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상인, 자치회, 새마을부녀회, 통장협의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잘 융합해 대표성을 가지는 주민협의회를 만들어 함께 논의해갈 것”이라고 했다.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5년 동안 주민 활동 공간인 주민 공동이용시설(앵커시설) 마련을 비롯해 지역에 필요한 생활형 기반시설, 지역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프라 구축에만 치우치지 않겠다고 했다. “토목건설업자 호주머니만 불리는 결과로 이어지는 게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적어도 사업비의 절반 이상은 주민들에게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많이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사업비의 많은 부분이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는데,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도시재생이 성공적으로 끝나려면 주민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도시재생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처럼 하루아침에 천지개벽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오랜 기간 하는 사업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정부도 짧은 기간에 단기적 효과를 보려고 하면 안 되고 중장기적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러려면 마중물 사업이 끝난 이후에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공고히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도시재생의 성격에 대해 많이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공공에서는 성과를 내려다보니 인프라 구축에 큰 비용을 들이려는 건 이해한다”며 “그것보다 주민을 직접 지원하는 것과 인센티브 지원, 법인세 감면이나 세제 지원 등과 연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년 뒤 주민이나 청년층이 좀 늘어나는 독산2동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거주자와 방문자를 늘리면 살고 싶은 독산2동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사진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