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곳

활기차고 에너지 가득한 ‘핫’한 놀이터

성동구 행당동 어린이꿈공원

등록 : 2021-06-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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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동구 아이들에게 그야말로 ‘핫’한 놀이터가 있다. 어린이집에서 엄마 손을 잡고 하원하는 아이들, 친구들과 시간 가는줄 모르고 땀 흘리며 뛰어노는 초등학생들로 붐비는 이곳은 행당동에 있는 ‘어린이꿈 공원’(행당동 143-3)이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수업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야외에서조차 신나게 놀 기회가 현저히 줄어든 요즘, 어린이꿈공원은 오롯이 어린이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성동구 내 여러 놀이시설 중 단연 최고 인기를 누리고있다.

지난해 8월 개장한 어린이꿈공원은 놀이터의 진짜 주인은 ‘아이들’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인근 행당초등학교 어린이 20여 명이 다섯 차례 워크숍을 하고 밖에서 어떤 놀이를 할 때 가장 즐거운지, 평소 꿈꾸던 놀이터는 무엇인지, 어떤 놀이기구로 채웠으면 좋겠는지 자유롭게 토론했다.

원래 어린이꿈공원이 있던 곳은 소월아트홀 앞 공공공지로 약 5300㎡의 광장이다. 대부분의 놀이터가 주로 공동주택 단지 안에 있는 데 견줘 어린이꿈공원은 지하철 왕십리역 9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비어 있던 공간이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채워지자 활기 넘치고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살아 있는 공간이 됐다.

어린이꿈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놀이기구는 집라인과 트램펄린이다. 워크숍 당시 아이들은 스릴 있고 활동적인 놀이기구에서 놀고 싶다며 집라인과 트램펄린을 꼭 설치해달라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바로 옆 암벽등반 구조물에서 밧줄을 잡고 누가 더 빨리 오르는지 겨루기도 하고, 모래놀이 공간에서 모래를 가지고 놀며 상상력을 한껏 발휘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스스로 모험을 즐기고 즐거움을 찾는다.

공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멀티코트도 있다. 축구나 피구, 풋살 등을 하고 싶은데 일반 놀이터에서는 시설과 공간이 부족해 아쉽다는 아이들의 의견에 아예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널찍하고 넘어져도 아프지 않은 멀티코트에서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도 신나게 공놀이를 즐긴다.

어린이꿈공원 한가운데 있는 조합 놀이대에는 미끄럼틀, 네트놀이, 다락방, 밧줄타기 등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기구가 한데 모여 있다.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기구는 워터드롭, 바닥분수, 워터터널로 구성된 물놀이 시설이다. 하지만 당분간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운영이 어려워 아이들도 부모님도 아쉬움이 크다. 지난해 개장식에


서 잠시 물놀이 시설을 시범 운영했다. 아이들은 옷이 흠뻑 젖는 줄도 모르고 즐겁게 놀았다.

워크숍 때 아이들에게 미래에 어떤 놀이터가 되길 바라냐고 물으니 ‘웃음소리가 가득한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길 기대하며 어린이꿈공원에서만큼은 웃음 가득하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김은애 성동구 공보담당관 언론팀 주무관

사진 성동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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