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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에 히말라야, 엄홍길, 북한산을 주제로 체험 요소가 더해진 시설이 문을 연다. 구는 26일부터 우이동 ‘산악문화 허브’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허브(H‧U‧B)는 일종의 산악전시체험관이다. ‘히말라야’(Himalaya), ‘엄홍길’(Um Hong Gil), ‘북한산’(Bukhansan)의 영문 첫 자를 딴 이름이다. 7년 만인 2019년에 재개한 우이동 유원지사업(휴양콘도미니엄)의 기부채납 시설이기도 하다.
새내기 산악인 육성 장소인 허브는 지하 1, 2층 3800㎡(체험관 1800㎡, 주차장 2000㎡) 규모로 산악체험관, 엄홍길 전시관, 기획전시실 등을 갖췄다. 산악체험관에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반의 훈련시스템이 도입됐다. 가상·증강현실 화면에서 길잡이가 나와 지도 보는 법, 등산용품 사용법, 올바르게 걷는 요령 등을 알려준다. 유형별 비상상황에 따른 대처법도 설명한다.
체험관엔 지구력, 순발력, 유연성 등을 기르는 구역도 있다. 이용자는 배낭을 메고 과제를 수행하거나 울퉁불퉁한 장애물 등을 건너가며 훈련한다. 바닥에 그려진 사다리그래픽으로 지그재그 달리기를 하며 민첩성을 기른다. 기다란 볼더링 벽이 있어 스포츠 클라이밍으로 근력 훈련도 할 수 있다. 볼더링은 아무런 장비 없이 높이 6~7m 암벽을 오르는 것을 말한다.
엄홍길 전시관은 실내 암벽 운동기구(클라이밍 머신)와 히말라야 가상현실 프로그램이 결합한 공간이다. 이용자는 프로그램 도중에 흘러나오는 엄 대장의 음성 안내에 따라 암벽 운동기구를 오르면서 에베레스트 등반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히말라야와 유사한 기후를 느낄 수 있도록 수시로 사방에서 세찬 바람도 불어온다. 히말라야 도전의 역사가 360도로 펼쳐지는 영상시스템도 갖췄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별도 예약 없이 무료관람과 체험을 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동시 이용 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 정식 개관 뒤에는 일부 프로그램이 유료로 운영된다. 허브는 다음달 말에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우이신설 도시철도 종착역 인근에 있어 찾아오기 편리하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서울에 오는 관광객과 등 산인이 찾는 필수 코스이자 거점 장소로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이현숙 선임기자, 사진 강북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