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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가 ‘로봇 직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7월부터 코로나19 행정 업무에 로봇 공정 자동화(RPA)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로봇 공정 자동화는 사람이 컴퓨터로 하는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민간에서는 많이 사용하지만 공공기관은 도입 초기 단계로 서울 자치구에서는 송파구가 지난해 9월 처음 일반 행정 업무에 시범 도입했다.
송파구는 보건소 업무 중 코로나19 역학조사서 출력, 위생키트 배송 명단 작성, 자가격리 모니터링 결과 취합, 자가격리 전담 공무원 배정 등 총 4가지 업무를 로봇 공정 자동화 시스템이 맡고 있다. 코로나19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 일반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로봇 공정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일반 공무원의 업무 시간을 대폭 줄였다. 완벽한 정확도를 갖춘 로봇 공정 자동화 시스템은 일반 직원이 단순 민원 처리 결과를 정리할 때보다 연간 업무시간을 70% 가까이 감축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황선호 스마트도시과 정보운영팀 주무관은 “로봇 공정 자동화 시스템은 직원이 하던 단순 타이핑 작업을 대신하고, 웹에서 정보를 수집해 서식에 맞게 자료를 만들고, 여러 개의 엑셀 파일을 조합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통계 자료까지 작성한다”며 “사람이 온종일 할 일을 로봇 공정 자동화 시스템은 10분이면 해낸다”고 말했다.
송파구 직원들은 로봇 공정 자동화 시스템 덕분에 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업무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 황 주무관은 “인공지능 기반 로봇 직원 도입으로 오류 없는 업무 처리와 단순 행정 업무를 간소화했고, 일반 직원은 구민을 위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로봇 공정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는 물론 생산성도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재택근무 확산 등 비대면 업무 환경에 맞춰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혁신을 가속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충신 선임기자 cslee@hani.co.kr, 사진 송파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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