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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로창고극장 기획 축제 ‘창고개방’ 진행

등록 : 2021-11-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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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로창고극장 ‘창고개방’. 서울문화재단 제공

‘24시간 연극제’ ‘부캐대전’ 등

5~21일 ‘만남과 환대’ 주제 진행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삼일로창고 극장이 기획사업 ‘창고개방’을 5일부터 21일까지 3주 동안 진행한다.

‘창고개방’은 삼일로창고극장이 2018년 재개관한 이래 극장의 외연과 확장을 꾸준히 고민하며, 다양한 실험모델을 적용해온 기획사업이다. 올해는 ‘만남과 환대’를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속에서 개방형 공공극장으로서 극장다운 일을 매개하기 위해” 현장전문가들과 삼일로창고극장 공동운영단(기획 김주원·임현진)이 머리를 맞댔다.

우선 극장 인프라를 기반으로 극장의 가능성을 다각도로 실험하는 세 가지 프로그램을 내놨다. 주요 프로그램은 △공연·전시 ‘개더링(Gathering)’(11월5~7일 오후 5시, 11월12~14일 오후 4시·8시) △쇼케이스 ‘24시간 연극제’(11월16~21일 오후 7시) △워크숍 ‘부캐대전’(11월16~19일 오후 8시)이다.

‘개더링’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집합금지시대 한복판에 있는 ‘극장의 일’을 주목한다.

극장에 모이는 일, 극장에 모으는 일을 공연과 전시로 풀어낼 예정이다. 또한 삼일로창고극장 곳곳을 이동하는 공연 ‘우주에서 살아남기’(공연창작자 김문희 연출)와 “감정을 체화하고 기억을 수집하는 과정을 담은” 시낭독 전시 ‘요한 고트프리트 친’(시각예술가 고요손 연출)도 공개한다.


‘24시간 연극제’는 창작자들이 주어진 24시간 안에 15분 내외의 짧은 공연을 만들어 선보이는 쇼케이스다. 삼일로창고극장이 재개관한 이래 3년차 선보이는 대표 프로젝트로, 올해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창작자 30인이 6팀으로 그룹을 나누어 작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하며, 각 팀의 창작 과정 절반은 온라인으로, 나머지는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다.

‘부캐대전’은 배우, 기획자,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들이 각자의 ‘부캐’(부캐릭터)를 공개하는 워크숍이다. 자신의 원래 모습인 ‘본캐’와는 다른 자아이기도 한 ‘부캐’에 관한 상상력을 보탰다. 김해리 문화기획자가 스토리 디렉터로, 창작자 곽혜은과 김진솔, 장비치, 하소정이 워크숍 진행자로 참여한다.

삼일로창고극장은 1975년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해 문을 연 이후 연극의 중심지가 대학로로 옮겨가기 전까지 명동의 젊은 연극인들이 모여 실험하는 공간 구실을 해왔다.

몇 차례 경영난을 맞아 개관과 폐관을 반복했으나 2013년 서울시가 삼일로창고극장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한 이후 2017년 소유주와 10년 장기임대계약을 체결한 이듬해 다시 문을 열었다.

‘창고개방’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서울문화재단 누리집(sfac.or.kr)과 삼일로창고극장 네이버 예약페이지(booking.naver.com/off/bizes/596918)에서 예약을 받는다. 문의 02-3789-9636. 전유안 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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