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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사진작가협회 광진지부, 22회 미소 공모전 열어
IMF 때처럼 위기 이겨내고 일상 회복의 희망 되길 기대
저는 미소입니다.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마법으로 저를 꼽아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이기도 하고요. 힘들 때 서로의 얼굴에서 저를 보는 순간만큼은 행복해진다고 해요. 이런 행복이 내일을 살아가는 에너지가 되겠죠.
그래서인지 저를 주제로 하는 사진공모전도 있답니다. 광진구의 ‘전국 아름다운 미소 사진 공모전’이에요. 벌써 22회째라고 하네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에 시작했어요. 실직 등 어려움을 겪는 이가 많고 사회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아 있던 때였어요. 지금처럼 사람들 얼굴에서 저를 찾아보기 어려웠죠. 당시 광진구사진작가회(현 한국사진작가협회 광진지부) 회원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을 갖자는 뜻을 담아 미소 사진 공모전 아이디어를 내놓았어요. 광진구가 예산 지원에 나서줘 연례행사로 이어져왔죠.
공모전은 해마다 1천여 점이 출품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어요. 한국사진작가협회가 인준한 첫 자치구 공모전이기도 해요. 전국의 사진 애호가 500만 명이 거의 다 알 정도로 유명하답니다. 상금도 기초지자체 사진 공모전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죠. 총상금은 약 2천만원이에요. 올해 금상 상금은 700만원이라네요. 참가자 모두에게 공모전 작품집(도록)을 주는 혜택도 있답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아쉽게도 열리지 못했어요. 2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죠. 올해는 마스크 속에 가려진 미소로 일상을 회복할 희망을 주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렸어요. 여전히 사진 찍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출품작이 900여 점으로 조금 줄었다고 하네요.
올해 금상은 김순범씨의 ‘우리의 미소’가 차지했어요. 김씨는 한국의 얼굴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 ‘하회탈’을 렌즈에 담았어요. 하회탈의 웃음과 해학으로 코로나19에 짓눌린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줄여주고 싶었다고 해요. 심사위원들은 웃는 탈 속에 감춰진 행복한 사람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죠. 은상을 받은 김영숙씨의 ‘동심’엔 황금벌판을 이룬 시골길을 걷는 아이 4명의 해맑은 모습이 담겼어요. 한 아이의 폴짝 뛰는 순간 포착과 노란 물결의 들판 색상이 잘 표현된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요. 삶의 현장에서 농부, 소상공인 등의 웃는 모습을 렌즈에 담은 입선작품도 꽤 있어요. 권혁안씨의 ‘올해도 풍년일세’, 박선씨의 ‘들깨의 향연’, 이미예 ‘일터의 행복', 박태수씨의 ‘첫 마수의 기쁨’, 정인호씨의 ‘생선가게 아줌마’ 등이에요. 세 아이가 마스크를 쓰고 미소 짓는 강미향씨의 ‘동심2’도 눈길을 끄네요. 올해 수상작은 27일부터 30일까지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고 해요. 전시회 영상은 광진구 유튜브 채널에 올린다네요. 미소 사진 공모전의 지난 수상작품은 사진작가협회 광진지부 누리집(www.naru.or.kr)에서 만날 수 있어요. 사진 속 저를 보면 여러분 얼굴에서도 제 모습이 절로 떠오를 거예요. 마스크와 함께하는 생활이 두 해나 이어지면서 서로의 얼굴에서 저를 보기 어려워졌어요. 2022년 새해, 코로나 팬데믹을 떨쳐내는 데 제가 힘이 되었으면 해요. 비록 마스크 속에서라도 여러분의 얼굴에 저를 더 자주 떠올려 주세요. 마스크 너머로 전해지는 미소는 서로에게 힘이 될 거예요. 오늘도, 내일도 여러분의 얼굴에 제가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도움말 주신 분: 류승률 전 광진구사진작가회장 한다인 광진구 문화예술팀 주무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관련 기사: ‘우리 동네 어제와 오늘’ 담아내는 자치구 사진 공모전 ‘눈에 띄네’
올해 금상은 김순범씨의 ‘우리의 미소’가 차지했어요. 김씨는 한국의 얼굴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 ‘하회탈’을 렌즈에 담았어요. 하회탈의 웃음과 해학으로 코로나19에 짓눌린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줄여주고 싶었다고 해요. 심사위원들은 웃는 탈 속에 감춰진 행복한 사람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죠. 은상을 받은 김영숙씨의 ‘동심’엔 황금벌판을 이룬 시골길을 걷는 아이 4명의 해맑은 모습이 담겼어요. 한 아이의 폴짝 뛰는 순간 포착과 노란 물결의 들판 색상이 잘 표현된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요. 삶의 현장에서 농부, 소상공인 등의 웃는 모습을 렌즈에 담은 입선작품도 꽤 있어요. 권혁안씨의 ‘올해도 풍년일세’, 박선씨의 ‘들깨의 향연’, 이미예 ‘일터의 행복', 박태수씨의 ‘첫 마수의 기쁨’, 정인호씨의 ‘생선가게 아줌마’ 등이에요. 세 아이가 마스크를 쓰고 미소 짓는 강미향씨의 ‘동심2’도 눈길을 끄네요. 올해 수상작은 27일부터 30일까지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고 해요. 전시회 영상은 광진구 유튜브 채널에 올린다네요. 미소 사진 공모전의 지난 수상작품은 사진작가협회 광진지부 누리집(www.naru.or.kr)에서 만날 수 있어요. 사진 속 저를 보면 여러분 얼굴에서도 제 모습이 절로 떠오를 거예요. 마스크와 함께하는 생활이 두 해나 이어지면서 서로의 얼굴에서 저를 보기 어려워졌어요. 2022년 새해, 코로나 팬데믹을 떨쳐내는 데 제가 힘이 되었으면 해요. 비록 마스크 속에서라도 여러분의 얼굴에 저를 더 자주 떠올려 주세요. 마스크 너머로 전해지는 미소는 서로에게 힘이 될 거예요. 오늘도, 내일도 여러분의 얼굴에 제가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도움말 주신 분: 류승률 전 광진구사진작가회장 한다인 광진구 문화예술팀 주무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관련 기사: ‘우리 동네 어제와 오늘’ 담아내는 자치구 사진 공모전 ‘눈에 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