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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나만의 비밀 공간 또는 친구들과의 아지트를 꿈꾼다. 그래서 다락방에 환호하고 아늑한 공간을 찾아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아이들만의 아지트는 더 크게 성장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배우는 곳이다. 상상력과 창의력도 이곳에서 쑥쑥 자라난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청소년들이 마음 편히 쉬고 놀며 다양한 배움까지 즐기는 공간이 중랑구에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 청소년 커뮤니티 공간 ‘딩가동 1번지’가 2020년 10월 구립 최초로 신내1동(용마산로117길42)에 개소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6월에는 면목2동(면목천로127)에 2번지가 문을 열었다. ‘자유롭게 딩가딩가 놀고 가라’는 뜻을 담은 ‘딩가동’은 청소년 전용공간을 만들어달라는 청소년과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반영돼 조성됐다.
계획 단계부터 청소년과 지역주민들, 디자인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모아 낸 의견이 설계에 반영됐다. 공간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꿈꾸던 대로 이루어진 딩가동은 ‘딩가일비’와 ‘청아리아리’라는 청소년 운영위원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만의 공간’이기에 딩가동에 함께하는 아이들의 주인의식은 남다르다. 11월에는 ‘청아리아리’가 진행한 나눔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네일아트, 페이스 페인팅, 전통놀이를 청소년 봉사자 30명이 준비해 지역주민 등 160명이 함께 즐기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딩가동 1번지 1주년에는 ‘딩가일비’와 딩가축제기획단이 방탈출 게임, 작품전 등 20가지의 다채로운 게임과 체험을 진행했다. 이렇게 딩가동 안에서 중랑의 청소년들은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경험을 쌓으며 놀이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 딩가동 1번지는 지하 1층과 지상 2층, 연면적 183.59㎡ 규모로 층마다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돼 있다. 지하 1층의 주제는 ‘다양한’으로 포토존, 당구장, 미니축구 등의 게임 공간과 노래방 존이 있다. 지상 1층은 ‘활기찬’을 주제로 영화 감상은 물론 강연 및 회의실, 보드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상 2층은 ‘비밀스러운, 아늑한’을 주제로 소규모 독립 휴식공간과 모임 공간, 서가, 의견 공유의 장인 메모지 존으로 이뤄져 있다.
딩가동 2번지는 내외부 모두 목재로 지어져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아늑한 분위기다. 이곳을 드나드는 청소년들은 펜션처럼 느껴져 친구들과 여행 온 듯 설레고 들뜬다고 한다. 특히 복층에 만들어놓은 다락방은 작은 창으로 하늘도 보여, 동화책 속에 나오는 나무 위 오두막집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인지 다락방에는 늘 삼삼오오 아이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딩가동 2번지 주변에는 나무도 울창하다. 옥상 루프톱에 오르면 초록빛이 가득하고 하늘이 활짝 열려 있어 가슴이 탁 트인다. 텃밭 상자들도 아기자기 놓여 있어 도시 속에서 자연을 느끼기 그만이다.
중랑구는 청소년이 기획하고 설계하여 스스로 만드는 그들만의 아지트 ‘딩가동’ 3호, 4호, 5호도 차례로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 아지트를 선물처럼 지역 곳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딩가동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차곡차곡 쌓으며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하루하루 성장해나가기를 기대한다.
김선영 중랑구 홍보담당관 언론팀 주무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김선영 중랑구 홍보담당관 언론팀 주무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