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만한 전시&공연

신진 작가 9개 팀이 펼치는 ‘장르 구분’ 넘어선 실험적 예술 세계

비넥스트 페스티벌(~12월20일)

등록 : 2022-11-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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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많은 이의 관심을 받는 자리에 이르기까지, 또 실험적인 시도가 예술계의 주류가 되기까지, 예술가는 끊임없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수정하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겪는다.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유망 예술인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축제가 다음달까지 문래예술공장에서 열리고 있다.

‘비넥스트’(BENXT)는 데뷔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전도유망한 예술가를 발굴해 예술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장르 구분의 틀을 넘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실험적 성향의 작품을 포함한 공연예술과 시각예술분야 작품을 공모해 총 9개 팀이 선정됐다. 지난달 막을 내린 연극 <괴물>(서승연)을 시작으로, 다원예술 프로젝트와 상영 퍼포먼스, 전시 등을 선보이는 중이다.

13일(일)까지 공연하는 <어느 날 문을 열고>(사진)는 고통 속에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떠나 돌아오지 않는 증발자들, 스스로 익명화되고 가상화돼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극작가 김주희는 연극, 무용, 음악·사운드, 시각예술 등 다양한 장르가 작품 안에서 공존하는 것을 추구한다.

16일(수)부터 이틀간은 다원예술 프로젝트 공연 <리산시티, 알스트로에메리아, 아수아에서>를 준비했다. 전세계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창작 롤플레잉 게임을 무대로 옮겼다. 현대공연예술과 다큐멘터리 영화 현장에서 동시대 이미지성을 중심으로 무대, 극장, 스크린을 탐구해온 고유희와 영화 연출가 정재훈으로 구성된 팀 아하의 작품이다.

이후에도 해금연주가 주정현이 활질에 대한 미학적인 지점들을 퍼포먼스와 사운드 작업으로 풀어낸 <디 아트 오브 보잉>, 관객참여형 무용 공연 <허벅지에서 줄기까지>(주혜영), 굿이라는 행위를 현대와 미래사회에서 어떻게 해체하고 재구성할 수 있을지 고찰하는 <미래무속 더 패시지>(방지원) 등이 이어진다. 12월에는 계절풍을 소리와 빛으로 표현한 상영 퍼포먼스 <몬순>(권희수)과 시각예술분야 선정자 곽소진과 박혜인의 전시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작품별 정보는 문래예술공장 인스타그램(@mullaeartspa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소: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예술공장 시간: 프로그램별 다름 관람료: 프로그램 별 다름 문의: 02-2676-0093


이준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대리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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