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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바로 위에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비행기의 이착륙을 볼 수 있는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 겨울축제가 시작됐다.
이곳은 1979년부터 2003년까지 양천구와 강서구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김포가압장이었는데, 이제는 빛으로 문화예술을 공급하는 축제 현장으로 바뀌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진행하던 이곳이 어떻게 양천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여기에는 센터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외관 구조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물을 가두던 4m 깊이의 빛바랜 수조는 이번 겨울축제의 핵심인 5천여 개의 빛을 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내년 1월30일까지 계속되는 ‘2021 양천 빛축제’는 2019년부터 양천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해우리 문화축제’의 주제인 공존과 반려의 뜻을 이어간다.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막고 안전한 축제 관람을 위해 멀리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한지 조형물과 조명 작품을 전시 형태로 만들었다.
이번 축제는 5046마리의 물고기 떼와 6점의 바다 생물이 하늘을 향해 살아 있음을 알리는 신호가 되는 ‘빛의 회오리’, 가로세로 1m의 한지 등으로 제작한 해우리와 나비, 비둘기, 강아지, 고양이의 모양을 한 오브제(상징적 물체)를 나타내는 ‘공존의 숲’, 높이 30㎝에 지름 1.2m의 뿌리만 남은 밑동이 4가지 색으로 변하는 ‘그루터기의 꿈’, 채색이 들어간 가로 7m의 대형 혹등고래 모양을 한 ‘공감의 바다’ 등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지혜와 힘을 모아 위기를 견뎌내고 있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조형물을 바라보며 가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에는 양천구의 마스코트 해우리 조형물과 사진을 찍어 해시태그를 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장소: 양천구 신월동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시간: 오후 6~10시 관람료: 무료 문의: 02-2021-8906
글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장 사진 최정필 사진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글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아이티(IT)팀장 사진 최정필 사진가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