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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엔 하루 40만 명이 출퇴근한다. 일하는 이들에게 직장은 제2의 거주지다. 살집을 고를 때 주변 환경을 샅샅이 살피는 것처럼, 직장이 있는 동네 또한 주변에 어떤 자원이 있는지 알고 200% 활용하면 삶의 질이 수직 상승한다. 그래서 오늘은 40만의 ‘출퇴근러’를 위한 일종의 ‘중구 이용 지침서’를 적어볼까 한다.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고자 하는 사람, 도심의 숨겨진 매력에 흠뻑 빠지길 원하는 이 등 누구나 이 지침서를 들고 작은 탐험을 시작해보길 추천한다.
‘중구 이용 지침서’는 3가지 챕터로 구성된다. 첫 번째 주제는 ‘녹지대’다. 미국 한 학술지에 따르면 녹지가 생활터전에 있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이 완화된다고 한다. 심지어 뇌졸중 발병률까지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 몸과 마음은 ‘초록’을 필요로 한다.
중구엔 서울의 중심 녹지대, 남산이 있다. 그중에서도 으뜸인 ‘북측순환로’가 지난다. 이곳은 남산 5개 산책코스 중 경사가 가장완만하고 폭이 넓다. 푸른 녹음에 둘러싸여새 지저귀는 소리와 실개천을 따라 물 흐르는 풍경을 보다보면 도심 속 이런 힐링이 없다. 봄엔 핑크빛 벚꽃이, 여름엔 녹음이, 가을엔 붉고 노란 단풍이 길을 가득 채운다. 겨울엔 나뭇가지 위 소복이 쌓인 눈꽃송이도 만끽할 수 있다.
남산 자락에서 뻗어나간 3개의 공원도 소개하고 싶다. 수백 년 역사를 간직한 원도심 중구답게, 녹지대와 역사문화자원이 결합해 독특한 정취를 풍긴다. 3호선 동대입구역이 가깝다면 ‘장충단공원’을, 충무로역에선 ‘남산한옥마을’을, 회현역이라면 ‘백범광장’을 추천한다. 특히 백범광장은 한양도성길 옆에 위치해, 성곽과 서울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두 번째 챕터는 ‘문화’다. 600년 조선 수도‘한양’이 자리했던 중구엔 압도적으로 많은 문화인프라가 집약돼 있다. 다른 지역과는 비교 불허다. 숭례문·덕수궁(사진) 등 역사명소부터 국립극장, 충무아트센터, 서울시립미술관 등 공연장·전시관이 곳곳에 있다.
최근엔 역사적 건물과 엠제트(MZ)세대의 트렌드를 접목한 공간도 생겼다. 1930년대 건축된 적산가옥에 차려진 카페, 젊은이들의 성지로 거듭난 ‘명동성당 뷰’의 에스프레소 바 등이 그곳이다. 최근 영화 흥행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순신’ 생가터도 중구에 있다. 이와 연계된 문화축제들이 생겨나면, 이 또한 새로운 문화자원이 될 것이다.
세 번째로 선보일 중구의 매력은 ‘직주근접’이다. 지난해 2주간 회사 근처 비즈니스호텔에 머문 적이 있다. 매일 2시간의 출퇴근 코스가 단 10분의 걸음으로 바뀌니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무엇보다 ‘사는 곳’이 ‘중구’라는 게 삶의 만족감을 끌어올렸다. 퇴근해 산보를 나오면 남산 숲이었고, 한양도성길이었다. 걷다보면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버스킹도 감상할 수 있었다. 때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뮤지컬, 미술 전시를 관람했다. 밥 한 끼 먹으러 집 앞에 나오면, 수십 년 역사를 간직한 노포와 MZ세대 핫플이 함께 반겼다. “행복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머무는 공간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몸으로 깨달아 알게 됐다. 앞으로 중구엔 1인 가구부터 4인 가족이상을 위한 새로운 주거 공간이 늘어날 예정이다. 세운지구를 중심으로 녹지대도 무한히 확장된다. 혹시 새 삶의 터전을 찾고있다면 숲세권에 두꺼운 문화자원 그리고 직주근접까지 가능한 중구를 고려해보면 어떨까. 아니면 중구에 있는 200여 개 관광호텔에 단 며칠이라도 머물며 이 공간을 탐미해보길 추천한다. 직(職)·주(住)·락(樂)이 공존하는 도시 중구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박혜정 중구 홍보전산과 언론팀 주무관, 사진 중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세 번째로 선보일 중구의 매력은 ‘직주근접’이다. 지난해 2주간 회사 근처 비즈니스호텔에 머문 적이 있다. 매일 2시간의 출퇴근 코스가 단 10분의 걸음으로 바뀌니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무엇보다 ‘사는 곳’이 ‘중구’라는 게 삶의 만족감을 끌어올렸다. 퇴근해 산보를 나오면 남산 숲이었고, 한양도성길이었다. 걷다보면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버스킹도 감상할 수 있었다. 때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뮤지컬, 미술 전시를 관람했다. 밥 한 끼 먹으러 집 앞에 나오면, 수십 년 역사를 간직한 노포와 MZ세대 핫플이 함께 반겼다. “행복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머무는 공간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몸으로 깨달아 알게 됐다. 앞으로 중구엔 1인 가구부터 4인 가족이상을 위한 새로운 주거 공간이 늘어날 예정이다. 세운지구를 중심으로 녹지대도 무한히 확장된다. 혹시 새 삶의 터전을 찾고있다면 숲세권에 두꺼운 문화자원 그리고 직주근접까지 가능한 중구를 고려해보면 어떨까. 아니면 중구에 있는 200여 개 관광호텔에 단 며칠이라도 머물며 이 공간을 탐미해보길 추천한다. 직(職)·주(住)·락(樂)이 공존하는 도시 중구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박혜정 중구 홍보전산과 언론팀 주무관, 사진 중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