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곳

생애주기 변화 맞춘 ‘평생학습 플랫폼’

서대문구 ‘인생케어평생학습관’

등록 : 2023-04-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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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지금은 인생에서 배움의 때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학교에 다니고, 졸업 뒤 일하고, 은퇴하는 흐름이 아닌 배움의 시기와 일하는 시기를 넘나드는 순환형 생애주기로 변화하고 있다. 바로 이곳, ‘인생케어평생학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구민의 전 생애를 고려한 학습공간으로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대문구의 새로운 평생학습 지원 플랫폼, 서대문구인생케어평생학습관이 지난달 28일 개관했다.

이곳은 면적 611㎡ 규모로 남가좌1동 디엠시(DMC)금호리첸시아 아파트 내 1·2층에 있다. 이보다 앞서 서대문구의 첫 번째 평생학습관으로 문을 연 서대문구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구민의 미래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성인 주민을 위한 평생학습과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인공지능, 코딩, 드론, 로봇, 웹툰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두 번째 평생학습시설인 이곳 서대문구인생케어평생학습관의 1층은 체험공간인 9¾승강장, 인생스튜디오, 사무실, 회의실로 구성돼 있고, 2층은 강의실인 인생열차 1·2호, 동아리실인 살롱1·2, 잡테크실습실, 전시공간인 학습오르세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9¾승강장은 영화 <해리 포터>에서 마법학교로 가는 열차를 타는 승강장 이름에서 착안한 것으로 인생케어평생학습관이 배움으로 인생의 변화를 경험하게 하는 관문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미래사회에 성인에게 필요한 건강관리, 재무관리, 갈등관리, 자기계발, 디지털 활용, 리더십, 창의융합 등 다양한 영역의 학습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4~6월 중에는 주 1회 6주 또는 12주 과정으로 30여 개 과정을 운영한다. 정규 커리큘럼인 ‘인생케어 과정’, 구 내 9개 대학의 다양한 교육자원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분야별 전문 교수진이 운영하는 ‘밖으로 나온 대학’, 지역 주민과 기관에서 주체가 되는 ‘주민·기관제안 과정’, 구민의 자발적인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성인학습 동아리’ 등이 있다. 또 서대문구민은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언제든 학습관에 제안할 수 있다.

밖으로 나온 대학은 첫 순서로 연세대 교수 10명이 4월13일부터 6월29일까지 매주 목요일 치유, 일과 삶, 골목상권, 유럽 도시, 문자 시대와 디지털 시대 등 다양한 주제로 총 12회 강의를 진행한다. 성인학습동아리는 소규모 도시형 학습공동체에 주민 강사를 파견하며 주민이나 기관이 제안한 교육 프로그램도 연다.


배움이 다양한 형태, 다양한 장소에서 가능한 시대다. 환경 변화와 생애주기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움을 돕는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이곳 서대문구 인생케어평생학습관이다. 서대문구에서 모든 주민이 자유로운 참여와 자발적인 학습을 기초로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교육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지현 서대문구 교육지원과 평생교육팀 주무관

사진 서대문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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