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공유
성동구 제공
동대문·성동·종로구에는 봉제공장이 밀집해 있다.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도 그만큼 많다. 대부분이 종량제봉투에 넣어 생활 쓰레기로 버려지고, 봉제업체는 폐원단(사진) 처리비용 부담을 안고 있다. 세 자치구가 환경부·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와 함께 폐원단의 원활한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기로 나선 이유다.
참여기관들은 16일 폐원단 조각의 재활용체계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폐원단 조각은 종량제봉투에 담겨 소각·매립되거나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등에서 열원으로 사용됐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봉제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원단 조각을 재질별로 분리해 배출하고 선별해 차량 흡음재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어간다.
동대문·성동·종로구는 전용 수거봉투(마대)에 폐원단 조각이 재질별로 분리배출 되도록 현장에서 지원하고, 적정하게 수집·운반 및 재활용될 수 있도록 처리비용 등을 보조할 예정이다.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는 폐원단 조각의 분리배출과 수거를 위해 전용봉투를 공급하고 재질별 선별로 원료 수급을 원활하게 해, 참여 회원사들이 흡음재, 펠릿 등 다양한 재활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총괄해 추진하며 폐원단 조각이 많이 나오는 지자체의 참여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봉제공장의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 효과, 소각·매립 최소화 효과, 재활용 성과 등을 평가해 제도를 개선하고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이현숙 선임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