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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기간을 제외하면 아이들이 ‘하루에 10시간씩 12년을 보내는 곳’이 학교다. 그리고 학교생활에서 화장실은 아이들이 단 하루도 비껴가기 어려운 공간이다. 학생들은 학교 화장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서울시는 2014년 10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학교 화장실 개선 프로젝트 ‘함께 꿈 화장실 사업’을 시작하면서 학생 인식조사를 벌였다. 대상은 ‘함께 꿈 사업’의 시범학교로 선정된 7개교(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의 학생 5411명이었다. 초등학생이 1593명이고, 중학생은 1397명, 고등학생은 2421명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초·중·고생 가운데 ‘2명 중 1명’에 해당하는 50.5%가 학교 화장실 이용에 ‘불만족’(싫다 30.3%, 매우 싫다 20.2%)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라는 응답자가 37.9%였고, ‘만족’스럽다는 학생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10.9%에 그쳤다. 불만 비율은 중학생이 56.1%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고등학생(55.4%), 초등학교 저학년(42.1%), 초등학교 고학년(35.6%) 순이었다.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한 점은 ‘냄새가 난다’를 꼽은 학생이 58.9%로 가장 많았다. ‘더럽다’고 응답한 학생은 24.7%였고, 5.6%의 학생은 ‘화장실이 너무 작다’고 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는 응답자도 2.1%였다.
화장실에서 무엇을 고쳐야 하느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73.8%가 ‘악취’라고 답해 가장 많았으며, 두 번째는 37.9%의 학생이 꼽은 ‘서양식 대변기’였다. 그다음은 세면대(35.0%), 환풍기(34.0%), 동양식 대변기(30.2%) 등이 주요 개선 사항으로 지적됐다. 또 학교 화장실을 개선할 때 필요한 물품·시설(복수응답)로는 77.3%가 ‘방향제’를 꼽았다. 그다음은 화장지(66.7%), 비누(66.7%), 환풍기(50.9%), 비데(41.0%) 순이었다.
정재권 선임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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