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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 서울 도심에서 폭포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서대문구에 있는 홍제천이다. 편히 쉴 수 있는 쉼터와 인공폭포, 음악분수 등을 갖춘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이곳은 일상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힐링을 책임지는 산책로로 조성됐다.
홍제천의 폭포는 인공폭포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과 잘 어우러졌다. 물레방아와 나룻배를 조성해 운치 있는 분위기로 사람들 시선을 사로잡았고 인공폭포 주위에는 음악분수가 설치돼 분위기를 한층 더 돋운다. 도심 속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홍제천은 북한산에서 발원해 종로구, 서대문구, 마포구를 흘러 한강으로 통하는 하천이다. 전체 길이 13.38㎞ 중 6.12㎞가 서대문구의 7개 동(홍은1‧2동, 홍제1‧3동, 남가좌1‧2동, 연희동)을 지난다. 예로부터 홍제천은 물과 산이 좋다는 의미로 ‘이요동’(二樂洞)이라 불릴 만큼 예술가와 시민들이 찾던 여가활동의 대표 장소였다.
홍제천은 어디서 시작하든 어느 방향을 향하든 걷기 편하다. 취향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다. 느긋하게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도보길과 산들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자전거길이 나뉘어 있다. 도보길은 우레탄이 깔려 안전하게 걸을 수 있으며, 자전거길은 끊김 없이 이어져 있어 편안하게 타기 좋다.
최근에는 자전거를 정비하고 대여했던 홍제천로 두바퀴 쉼터가 ‘두바퀴 환경센터’로 새 단장 했다. 본래 자전거를 빌려주거나 주민들이 자전거를 간단히 정비하는 공간으로 이용하던 쉼터였지만, 이곳을 환경 교육 공간으로 바꾸고 이달 초 새로 문을 열었다. 각종 환경 교육도 하고 홍제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시민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된다.
홍제역 인근 유진상가 아래 500m 구간은 반세기 동안 산책로가 단절돼 있었는데, 2019년 복원하여 ‘열린 홍제천길’로 개방됐다. 오랜 기간 시민들이 지나다니지 못했던 이 지하 예술 공간의 이름은 ‘홍제유연’으로 흐를 유, 만날 연을 써서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비록 이 공간의 시작은 단절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설치미술작품을 통해 시민 누구나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됐다.
홍제유연에는 건물을 받치는 100여 개의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설치미술, 조명예술, 미디어아트, 사운드아트 등 8개 작품이 있다. 옛날 홍제천의 긴 역사 이야기를 빛 그림자로 표현한 설치미술 작품부터 시간의 변화에 어울리는 소리를 채집해 들려주는 사운드아트 작품까지 모두 홍제천의 생태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42개의 기둥을 빛으로 연결한 라이트 아트 작품 ‘온기’를 배경으로 홍제천 물길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보는 독특한 경험은 홍제유연에서만 만날 수 있어 재미도 쏠쏠하다. 홍제천길은 백련산과 안산, 북한산과 이어져 다양한 걷기도 가능하다. 북한산 자락길 역시 홍제역 인근에서 홍제천과 만나 산책을 이어갈 수 있다. 자연과 함께 싱그러운 여름을 느끼며 산책하고 싶다면 홍제천을 걸어보자.
홍제유연에는 건물을 받치는 100여 개의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설치미술, 조명예술, 미디어아트, 사운드아트 등 8개 작품이 있다. 옛날 홍제천의 긴 역사 이야기를 빛 그림자로 표현한 설치미술 작품부터 시간의 변화에 어울리는 소리를 채집해 들려주는 사운드아트 작품까지 모두 홍제천의 생태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42개의 기둥을 빛으로 연결한 라이트 아트 작품 ‘온기’를 배경으로 홍제천 물길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보는 독특한 경험은 홍제유연에서만 만날 수 있어 재미도 쏠쏠하다. 홍제천길은 백련산과 안산, 북한산과 이어져 다양한 걷기도 가능하다. 북한산 자락길 역시 홍제역 인근에서 홍제천과 만나 산책을 이어갈 수 있다. 자연과 함께 싱그러운 여름을 느끼며 산책하고 싶다면 홍제천을 걸어보자.
박경은 서대문구 홍보과 주무관
사진 서대문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