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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가 천호동 천호빗물펌프장 위에 만든 태양광 발전 ‘강동나눔발전소 1호기’ 모습.
다달이 210가구가 사용할 전력 생산
연 1600만원 수익으로 취약계층 지원
그린뉴딜·스마트에너지시티 사업에
탄소저감·신재생에너지 확대 ‘탄력’
“강동나눔발전소 1호기는 매월 21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죠.”
천호동 천호빗물펌프장 건물 위에 올라서자 지붕 위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들이 햇빛에 반짝였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형태가 마치 강동구 암사동 선사 유적에서 나온 빗살무늬토기의 빗살무늬 형상을 닮았다.
강동구는 3억원을 들여 천호동 천호빗물펌프장 건물 지붕에 ‘강동나눔발전소 1호기’를 만들어 지난 9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설치 용량 98.28㎾인 강동나눔발전소 1호기는 연 114㎿h, 20년간 가동하면 약 2280㎿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전영미 강동구 녹색에너지과장은 1일 “20년간 가동하면 이산화탄소 1054t을 감축할 수 있는데, 이는 30년산 소나무 1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강동나눔발전소 1호기는 빗물펌프장 지붕 위에 심은 나무인 셈이다.
강동구는 2020년 7월 ‘강동구 에너지 조례’를 만들어 약 10억원의 에너지기금을 조성했다. 이 중 3억원으로 강동나눔발전소 1호기를 건립하고, 2억원을 친환경차 구매 지원금으로 사용했다. 강동나눔발전 1호기에서 생산한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해 연 1640만원가량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수익금을 취약계층 에너지복지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확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에너지기금을 활용해 환경친화적인 자동차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2억원으로 강동구 구민이나 구 내 사업장이 있는 개인 사업자가 전기차나 수소차를 살 때 전기차는 100만원, 수소차는 200만원을 지원한다. 강동구는 내년에도 총 1억원의 에너지기금을 활용해, 전기차를 살 경우 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에너지기금 조성을 통한 태양광발전 설비 건설뿐만 아니라 탄소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 정부의 한국판 뉴딜 계획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올해부터 2040년까지 약 7600억원을 들여 강동형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건물·수송·인프라 4대 분야에서 18개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강동형 그린뉴딜은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탈탄소 사회 전환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대, 저탄소 제로에너지빌딩 전환, 친환경차 보급 확대, 녹색 친화적인 일상생활 환경 조성 등을 추진한다. 전 과장은 “이를 통해 2040년까지 온실가스를 106만t 감축하고, 7700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강동형 그린뉴딜은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경제·산업을 선도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1년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강동구의 친환경 스마트 에너지시티 조성사업이 선정돼 2022년 8월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은 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신산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강동구는 친환경 스마트 에너지시티 조성을 위해 한국동서발전, 에너지 관련 시설 설치 회사인 시너지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기초지방자치단체 최대 규모인 총사업비 96억원 중에서 정부가 48억원, 강동구와 한국동서발전이 각각 24억원씩 부담한다. 친환경 스마트 에너지시티 조성사업은 신재생 에너지 설비 설치, 에너지 저장 장치 구축으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줄이기, 에너지 자립률을 높여 지속 가능한 저탄소 그린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 강동구는 일자산 제1체육관 외 7곳에 태양광(790㎾), 에너지저장장치(3564㎾), 무효전력 최적화 설비 등을 만들고 있다. 에너지 저감 장비 융복합을 통해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 참여, 에너지복지사업 등도 함께 진행한다. 강동구는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에너지 저장장치를 활용한 에너지 비용 절감에 따라 연간 200만t의 온실가스 저감과 연 약 17억원, 20년간 33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발전사업 수익금 일부는 강동구 사회취약계층 1만3천여 명에게 전기와 난방요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저감을 위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주민과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기후·에너지 교육’이나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11월에는 구 내 어린이집 19곳에서 에너지 절약 관련 프로그램 ‘찾아가는 에너지교육’을 진행했다. 어린 시절부터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에너지 클라스’도 운영한다. 전 과장은 “에너지 절약은 불편을 수반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강제할 수 없다”며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을 만들고, 인식 개선을 통해 주민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동구는 강동나눔발전 1호기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우수 실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과장은 “앞으로 강동나눔발전소를 기후위기와 에너지 절약을 알리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태양광발전 시설인 강동나눔발전을 매년 1기씩 늘려 강동구 그린뉴딜 목표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글 이충신 선임기자 cslee@hani.co.kr 사진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강동구는 2020년 7월 ‘강동구 에너지 조례’를 만들어 약 10억원의 에너지기금을 조성했다. 이 중 3억원으로 강동나눔발전소 1호기를 건립하고, 2억원을 친환경차 구매 지원금으로 사용했다. 강동나눔발전 1호기에서 생산한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해 연 1640만원가량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수익금을 취약계층 에너지복지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확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에너지기금을 활용해 환경친화적인 자동차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2억원으로 강동구 구민이나 구 내 사업장이 있는 개인 사업자가 전기차나 수소차를 살 때 전기차는 100만원, 수소차는 200만원을 지원한다. 강동구는 내년에도 총 1억원의 에너지기금을 활용해, 전기차를 살 경우 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에너지기금 조성을 통한 태양광발전 설비 건설뿐만 아니라 탄소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 정부의 한국판 뉴딜 계획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올해부터 2040년까지 약 7600억원을 들여 강동형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건물·수송·인프라 4대 분야에서 18개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강동형 그린뉴딜은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탈탄소 사회 전환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대, 저탄소 제로에너지빌딩 전환, 친환경차 보급 확대, 녹색 친화적인 일상생활 환경 조성 등을 추진한다. 전 과장은 “이를 통해 2040년까지 온실가스를 106만t 감축하고, 7700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강동형 그린뉴딜은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경제·산업을 선도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1년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강동구의 친환경 스마트 에너지시티 조성사업이 선정돼 2022년 8월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은 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신산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강동구는 친환경 스마트 에너지시티 조성을 위해 한국동서발전, 에너지 관련 시설 설치 회사인 시너지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기초지방자치단체 최대 규모인 총사업비 96억원 중에서 정부가 48억원, 강동구와 한국동서발전이 각각 24억원씩 부담한다. 친환경 스마트 에너지시티 조성사업은 신재생 에너지 설비 설치, 에너지 저장 장치 구축으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줄이기, 에너지 자립률을 높여 지속 가능한 저탄소 그린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 강동구는 일자산 제1체육관 외 7곳에 태양광(790㎾), 에너지저장장치(3564㎾), 무효전력 최적화 설비 등을 만들고 있다. 에너지 저감 장비 융복합을 통해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 참여, 에너지복지사업 등도 함께 진행한다. 강동구는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에너지 저장장치를 활용한 에너지 비용 절감에 따라 연간 200만t의 온실가스 저감과 연 약 17억원, 20년간 33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발전사업 수익금 일부는 강동구 사회취약계층 1만3천여 명에게 전기와 난방요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저감을 위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주민과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기후·에너지 교육’이나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11월에는 구 내 어린이집 19곳에서 에너지 절약 관련 프로그램 ‘찾아가는 에너지교육’을 진행했다. 어린 시절부터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에너지 클라스’도 운영한다. 전 과장은 “에너지 절약은 불편을 수반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강제할 수 없다”며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을 만들고, 인식 개선을 통해 주민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동구는 강동나눔발전 1호기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우수 실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과장은 “앞으로 강동나눔발전소를 기후위기와 에너지 절약을 알리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태양광발전 시설인 강동나눔발전을 매년 1기씩 늘려 강동구 그린뉴딜 목표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글 이충신 선임기자 cslee@hani.co.kr 사진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