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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차동근 고차원 공동대표(왼쪽), 김수빈 타고 공동대표(가운데), 서강석 클라이머스 대표가 15일 송파구 송파아이시티(ICT)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알림 자료를 보고 있다.
송파구 청년 창업 활성화에 한몫
멘토링과 네트워킹 서비스도 지원
수혜 업체, 지난해 견줘 300% 성장
창업 3년 ‘죽음의 계곡’ 넘는 성과
“서비스 테스트 기간에 이용자들 반응이 좋아 좀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마침 송파구 지원금을 받은 게 리브러쉬를 알리는 데 소중한 마중물이 됐죠.”
2020년 4월 설립된 스타트업 고차원은 지난해 9월 온라인으로 구강 타입을 진단해 개인 맞춤형 구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브러쉬’를 만들었다. 고차원은 올해 1월 송파아이시티(ICT)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이후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차동근(35) 고차원 공동대표는 15일 “올해 약 2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데, 상반기 3천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하반기부터 매월 20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고차원은 9단계의 온라인 문진을 통해 16가지 결과 값을 도출해 구강 상태를 판별하는데 충치가 있는지, 잇몸 상태가 어떤지, 구취가 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고차원은 이를 기반으로 40명의 치과의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개인 맞춤형 구강관리용품과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리브러쉬 구강 타입 테스트 이용자는 지난해 9천 명에서 올해 3만5천 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 중에서 실제 서비스 이용자는 900명이다. 차 대표는 “리브러쉬를 이용하면 3개월에 한 번씩 개인 구강 상태에 맞는 치약, 칫솔, 가글 등을 배송해주고 2주에 한 번씩 예방 콘텐츠도 제공한다”고 했다. 고차원은 2022년 상반기에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의 문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강 상태와 전신 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미래 건강 위험도를 예측하는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한곳에 안주하기 싫어서 스타트업을 만들었죠.” 대기업에서 7년을 근무하며 연봉 1억원을 받던 차 대표는 “창업이 몸과 마음은 힘들지만 굉장히 재밌다”며 “2025년에는 중국에 진출해 동아시아 1등 브랜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파구는 2019년부터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송파청년창업도전프로젝트는 매년 유망한 창업 아이템이나 기술을 보유한 청년 창업가 5~10개 팀(예비 창업자 포함)을 발굴해 사업비 2천만원씩을 지원한다. 2020년 10개 팀을 선정해 지원한 결과, 선정된 기업들의 상시 근로자가 12명 늘었고 매출액도 6억4천만원이나 증가했다. 올해 선정한 5개 기업 중 고차원은 지난해와 견줘 300%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리브러쉬 구강 타입 테스트 이용자는 지난해 9천 명에서 올해 3만5천 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들 중에서 실제 서비스 이용자는 900명이다. 차 대표는 “리브러쉬를 이용하면 3개월에 한 번씩 개인 구강 상태에 맞는 치약, 칫솔, 가글 등을 배송해주고 2주에 한 번씩 예방 콘텐츠도 제공한다”고 했다. 고차원은 2022년 상반기에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의 문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강 상태와 전신 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미래 건강 위험도를 예측하는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한곳에 안주하기 싫어서 스타트업을 만들었죠.” 대기업에서 7년을 근무하며 연봉 1억원을 받던 차 대표는 “창업이 몸과 마음은 힘들지만 굉장히 재밌다”며 “2025년에는 중국에 진출해 동아시아 1등 브랜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파구는 2019년부터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송파청년창업도전프로젝트는 매년 유망한 창업 아이템이나 기술을 보유한 청년 창업가 5~10개 팀(예비 창업자 포함)을 발굴해 사업비 2천만원씩을 지원한다. 2020년 10개 팀을 선정해 지원한 결과, 선정된 기업들의 상시 근로자가 12명 늘었고 매출액도 6억4천만원이나 증가했다. 올해 선정한 5개 기업 중 고차원은 지난해와 견줘 300%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송파구 송파아이시티(ICT)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청년창업가들이 15일 휴게실에서 쉬고 있다. 왼쪽부터 차동근 고차원 공동대표, 김수빈 타고 공동대표, 서강석 클라이머스 대표.
송파청년창업도전프로젝트는 정보통신기술(IT),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개발, 모바일게임, 소프트웨어, 메타버스 등 유망한 사업 아이템이나 기술을 보유한 청년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한다. 올해는 특히 정보통신기술과 고령층이 만나 디지털 시대에 소외된 노인들의 생활 편의를 돕는 에이징테크(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 분야를 별도 전형으로 1곳 선발하기도 했다.
“올해 7월 송파아이시티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했어요. 공간 사용을 비롯해 멘토링과 네트워킹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김수빈(37) 타고 공동대표는 10년 동안 대학 체육 분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스타트업을 만들었다. 2019년 4월 경기도 하남시 미사에 오프라인 스피닝센터를 개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스피닝센터를 개장하자마자 휴업하는 등 힘든 나날을 보냈다. 마냥 코로나19가 끝나기만을 기다릴 수 없어 과감하게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스피닝 자전거 개발과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들다고만 여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전화위복이 됐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구를 거듭해 올해는 정부 과제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타고는 스피닝 자전거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실내 스피닝 자전거를 만들었다. 일반 스피닝 자전거에 태블릿 기기를 결합한 형태다. 올해 5월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피닝 자전거를 특허 출원했는데 운동량, 속도, 거리 등을 측정하고 일, 주, 월간 통계 데이터도 제공한다. 11월에는 증강현실(AR) 동작 인식 스피닝 게임을 특허 출원했다. 증강현실 동작 인식 기술을 적용해 상체를 움직여 특정한 위치를 터치하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운동할 수 있다.
내년에는 실시간으로 여러 사람이 함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올해 학교, 병원, 공공기관 등에 디지털 실내 스피닝 자전거를 판매할 계획이고, 2023년께 스피닝 콘텐츠와 케이팝을 결합해 중동과 동남아 쪽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송파구 지원금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펼쳐 구매율이 올라 매달 조금씩 성장하고 있죠.” 2020년 5월 설립된 클라이머스는 아티스트의 작품으로 감각 있는 공간을 만드는 아트테리어 커머스 플랫폼 ‘찹스틱스’를 만들었다. 찹스틱스는 디자인·예술 업계의 창작자가 만든 제품과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 이곳에서 아티스트는 작품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소비자는 아티스트가 만든 작품을 구매해 자신의 취향을 살린 개성 있는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서강석(29) 클라이머스 대표는 “현재 찹스틱스에 입점한 아티스트는 200팀이 넘고, 판매 상품도 전등, 탁자, 일반 소품 등 1300개가 넘는다”며 “송파구 지원 이후 월 거래액이 20% 이상 늘어났다”고 했다.
“기존의 일반화된 라이프 스타일과 인테리어 시장을 넘어 차별화된 소비 시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서 대표는 “동아시아의 문화를 나타내는 젓가락에 착안해 플랫폼 명칭을 찹스틱스로 정했다”며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최대 디자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송파구는 2018년부터 송파아이시티청년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초기 자립이 어려운 청년 창업가들에게 1년 동안 1인당 월 3만~5만원의 저렴한 관리비로 사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 컨설팅, 투자 유치 지원, 기초창업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송파구의 청년 창업 대표시설로 자리 잡았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청년창업도전프로젝트와 송파아이시티청년창업지원센터가 청년 창업자에게 꿈의 도전에 순항할 수 있도록 돛이 돼주고, ‘죽음의 계곡’을 무사히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글 이충신 선임기자 cslee@hani.co.kr
사진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