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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간 나눔지도’를 펼치면 용산구의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의 개방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 3 서빙고초등학교 학생들이 서빙고동 주민센터 개방시설에서 탁구와 당구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용산구 제공
“자세를 낮추고 팔을 움직이지 말고 몸을 이용해서 공을 쳐야 해!”
지난달 25일 용산구 서빙고동 주민센터 5층 대강당에서는 탁구 강의가 한창이었다. 정해순(64) 씨가 일러 주는 대로 자세를 잡던 이창현(12) 군과 10여 명의 어린이는 이내 탁구대 네 군데에서 서로 실력을 겨루느라 땀을 흘린다. 어르신들의 여가를 위해 설치한 2층 포켓볼 방에서도 문창권(11) 군이 백금자(72) 씨에게 포켓볼을 배우느라 진지하다.
동 주민센터에서 초등학생 동아리 활동
“학교에는 없는 탁구대가 이곳에 있어 친구들과 재미있게 탁구를 할 수 있어요.” “당구채를 처음 잡아 보지만 할머니가 재미있게 가르쳐 줘서 많이 배웠어요.”
한여름 체육 활동에 즐거워하는 아이들은 모두 인근의 서빙고초등학교 재학생들이다. 서빙고초등학교가 시설이 없어 하지 못했던 탁구와 포켓볼 동아리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서빙고동 주민센터의 시설을 함께 쓸 수 있게 되면서부터다.
양동호 서빙고동장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개방해 줘서 아이들이 탁구와 포켓볼을 배울 수 있게 됐다”며 용산구를 1등 공유 도시라고 자랑했다. 용산구는 2014, 2015년 연속해서 자치구 공공자원 공유 활성화 인센티브 수상 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용산구는 지난달 23일 공유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공간 나눔지도를 만들어 나눠 줬다. 나눔지도는 손바닥만 한 A6(105㎜×148㎜) 크기에 접이식으로 제작돼 휴대하기 좋다. 지도를 펼치면 구청과 동 주민센터, 복지관 같은 공공시설은 물론이고, 교회와 사찰 같은 민간시설까지 용산구 전체 공유 공간과 시설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위치뿐 아니라 주민들이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의 이미지와 수용 인원, 전화번호, 면적 등의 정보를 상세하게 수록해 놓았다. 용산구는 공간 나눔지도 3000부를 만들어 구청과 동 주민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에 비치하고 구청 누리집(www.yongsan.go.kr)에서도 지도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해놓아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공공기관의 개방시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yeyak.seoul.go.kr)을 통해 장소를 빌릴 수 있다. 장소를 선택하고 이용 시간을 예약하면 해당 기관에서 대관 여부를 알려 준다. 민간시설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이재환 용산구 자치행정과장은 “2014년 38곳으로 시작한 ‘공간 공유사업’이 현재 64곳으로 늘었지만, 아직 주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공간 나눔지도는 주민들에게 개방시설을 알리고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만들었다. 특히 수요가 높은 야간 시간대와 토요일에도 일부 시설을 이용하도록 개방 시간도 늘렸다”며 더 많은 주민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직원 전용 공유 게시판까지 운영 용산구는 앞으로도 공공시설뿐 아니라 민간시설까지 개방시설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개방시설 이용도 2014년 38개소 4275건, 2015년 41개소 5473건, 2016년 현재 64개소 4791건으로 점차 늘고 있다. 용산구는 공간을 개방하는 ‘공간 공유사업’을 비롯해 아이 옷과 유아용품을 공유하는 또또시장(또 쓰고 또 쓰는 시장), 공구를 빌려주고 팩스와 복사까지 이용할 수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생활공구뿐 아니라 아이와 어른 한복까지 빌려주는 ‘마을창고’, 아이가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나눠 쓰는 ‘아이노리 장난감나라’ 등 다양한 공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용산구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이웃과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2013년부터 공유도시 사업을 펼쳐왔다. 올해는 공유촉진위원회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며 공유사업에 대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공유도시 교육 확대와 직원 간에 공유와 협업 활성화를 위한 ‘용산 SDS(Staff data share)’ 직원 전용 공유 게시판도 운영해 공유에 대한 인식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유휴공간 개방시설을 널리 알리고 이용을 권장하도록 공간 나눔지도를 만들었다. 나눠 쓰는 이웃 공동체 문화가 용산구에 정착되도록 공유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위치뿐 아니라 주민들이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의 이미지와 수용 인원, 전화번호, 면적 등의 정보를 상세하게 수록해 놓았다. 용산구는 공간 나눔지도 3000부를 만들어 구청과 동 주민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에 비치하고 구청 누리집(www.yongsan.go.kr)에서도 지도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해놓아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공공기관의 개방시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yeyak.seoul.go.kr)을 통해 장소를 빌릴 수 있다. 장소를 선택하고 이용 시간을 예약하면 해당 기관에서 대관 여부를 알려 준다. 민간시설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이재환 용산구 자치행정과장은 “2014년 38곳으로 시작한 ‘공간 공유사업’이 현재 64곳으로 늘었지만, 아직 주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공간 나눔지도는 주민들에게 개방시설을 알리고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만들었다. 특히 수요가 높은 야간 시간대와 토요일에도 일부 시설을 이용하도록 개방 시간도 늘렸다”며 더 많은 주민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직원 전용 공유 게시판까지 운영 용산구는 앞으로도 공공시설뿐 아니라 민간시설까지 개방시설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개방시설 이용도 2014년 38개소 4275건, 2015년 41개소 5473건, 2016년 현재 64개소 4791건으로 점차 늘고 있다. 용산구는 공간을 개방하는 ‘공간 공유사업’을 비롯해 아이 옷과 유아용품을 공유하는 또또시장(또 쓰고 또 쓰는 시장), 공구를 빌려주고 팩스와 복사까지 이용할 수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생활공구뿐 아니라 아이와 어른 한복까지 빌려주는 ‘마을창고’, 아이가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나눠 쓰는 ‘아이노리 장난감나라’ 등 다양한 공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용산구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이웃과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2013년부터 공유도시 사업을 펼쳐왔다. 올해는 공유촉진위원회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며 공유사업에 대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공유도시 교육 확대와 직원 간에 공유와 협업 활성화를 위한 ‘용산 SDS(Staff data share)’ 직원 전용 공유 게시판도 운영해 공유에 대한 인식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유휴공간 개방시설을 널리 알리고 이용을 권장하도록 공간 나눔지도를 만들었다. 나눠 쓰는 이웃 공동체 문화가 용산구에 정착되도록 공유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엽 기자 pkjy@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