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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문화예술공간 ‘○○○간’의 홍성재 대표(가운데)와 직원들.
경쟁사회 속에서 ‘공생과 공유’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창신동과 동대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1년 창신동에 문을 연 ‘공공공간’(창신10가길 1-11)은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모토로 마을의 봉제 폐기물을 모아 상품을 만든다.
사회적기업 ‘아트브릿지’는 창신동에 예술학교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연극을 가르치고, 동대문 신발도매상가 B동 옥상의 ‘옥상낙원’은 청년 예술가들이 교류의 장으로 쓰인다.
길 건너 ‘창신기지’는 맥줏집이자 한옥 게스트하우스, 복합창작공간으로 문을 연 뒤 젊은이들을 골목 안으로 끌어들였다.
공공공간의 홍성재(35) 대표는 창신동과 동대문 권역을 ‘메이커들의 마을’이라고 표현했다. 오랫동안 제 손으로 창작활동을 하며 먹고살았던 사람들의 마을이란 뜻이다. 홍 대표는 창신동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다가 마을과 연을 맺었는데, 아이들에게 마을 이미지를 물었더니 ‘쓰레기가 많다’고 말해 ‘공생’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고 한다.
실제로 창신동에서는 하루 22톤, 연간 8000톤의 원단 쓰레기가 버려진다. “예술가로서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낭비 없는 디자인’을 주제로 제품을 창작하고 있습니다.” 홍 대표의 공간은 창신동에서 자라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을 모델로 기용하고, 이익의 일부는 동네 작은도서관에 환원한다. 뜻을 함께하는 청년들이 먼저 연락해 와 현재 직원 8명이 함께하고 있다.
글·사진 전현주 객원기자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