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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정신건강은 나라 전체 차원에서 보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가건강검진 때 생애전환기 정신건강 검진은 만 40살과 66살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50살 이상~65살 미만 시민의 정신건강을 보듬기 위한 서비스를 강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50대는 조기 은퇴, 노후 불안 등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로 정신질환 위험이 큰 연령대”라고 설명했다.
50대의 경우,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이 더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할까? 직접 지표는 아니지만, 자살률 통계를 통해 남성임을 간접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그해에 자살한 50대 남성은 10만명당 53.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50대 여성 자살자는 14.7명이었다. 남녀 간 비율을 의미하는 성비가 3.65로,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높다. 그다음은 70대 3.35, 60대 3.30 등의 순이었다.
한 정신과 의원 전문의는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의 90%가량이 여성”이라며 “남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정신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권 선임기자 jjk@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